#텔유레터_100호 #옥색 #고하누솔 #브랜딩 #엄지훈 #엄지윤 #엄지렐라 #엄지훈남 #피식대학 #김민수
2025. 7. 18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일곱번째 시야가 트이는 뉴스레터, 🌏텔유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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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텔러비님. 오늘 텔유레터는 조금 특별한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바로 오늘, 저희의 100번째 이야기가 전해지는 날이거든요. 처음엔 인스타그램 플랫폼 특성과 글자 제한 때문에, 좀 더 깊이 있고 밀도 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지 못하는 게 늘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텔유레터가 시작됐죠.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뉴스레터'라는 이름에서 지금의 '일곱번째 시야가 트이는 뉴스레터'가 되기까지 그 모든 여정을 함께해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100이라는 숫자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고 싶진 않지만 이렇게 숫자 하나가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들이 모여 브랜드로가 되고, 결국 누군가의 마음속에 기억이나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만큼은 감사하다는 말씀을 조금 더 무게 실어 전하고 싶었습니다.
혹시 오늘이 조금 밋밋한 하루였다면, 이 글이 그 하루에 작은 의미 하나 얹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텔유레터 100화, 시작해볼게요! 😊
🌎브랜딩 디렉터 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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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판부터 뜯어 고쳐야 한다고요?🥩 <고하누솔>
- 이 훈남 셰프...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요?🤔 <엄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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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상 속 디자인에 대해 궁금증이 많은 편인데요. 대부분의 디자인에는 그에 맞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상당수가 ‘기술’ 또는 ‘문화’라는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일상의 것들을 읽으실 땐 ‘불편함을 해소하는 기술과 그 기술에 어울리는 디자인’, 그리고 ‘당시 시대상과 문화’에 초점을 맞춰보면 더욱 유익할 것 같습니다(물론 예외도 있지만요!).
🐯콘텐츠 디렉터 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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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90년대에 유행했던 옥색’ 도대체 왜 유행했었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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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주방을 떠올리면 단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바로 옥색 싱크대입니다. 당시에는 거의 모든 집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지금 시점에서 보면 ‘촌스러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사를 위해 집을 알아보러 다닐 때 기피대상 1호로 지워버리고 싶어 하는 옥색, 도대체 왜 유행했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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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블로그 '소중한 나와 네가 머무를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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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색, 이름부터 자연 광물인 ‘비취(Jade)’에서 유래했듯,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오랜 세월 동안 귀함과 고결함의 상징으로 자리해 왔습니다. 고려시대 청자는 대표적으로 옥색 계열의 유약을 사용하며 귀족과 왕실의 권위를 나타냈습니다. 선조들에게 옥색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이상적이고 고결한 색’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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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이 옥색이 우리 생활 속에서 유행한 건 미국이 먼저였는데요. 1920년대 아르누보의 럭셔리 톤, 1930년대 대공황 시기의 파이어킹 제다이트 식기, 1940년대 아르데코 스타일의 검정과 옥색 조합, 1950년대 전후 경제 호황의 낙관주의, 1960년대의 ‘애시드 에스테틱(Acid Aesthetic)’과 사이키델릭 디자인 등 20세기 전반과 중반을 관통하며 사랑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제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산업화를 거치면서 서서히 대중의 취향이 변형되었고죠. 특히 1960년대 미국에서는 욕실과 주방 인테리어에 옥색이 대대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영화 <샤이닝> 속 옥색 욕실은 그 시절의 미감과 모던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런 모습이 한국에도 퍼지기 시작한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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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 이유는 비용. 1990년대 한국 주방에서 옥색 싱크대가 폭발적으로 유행한 배경에는 기술적, 경제적 요인이 숨어 있습니다. 당시 싱크대는 주로 PB판(Particle Board)에 표면 필름을 입히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는데, 색상 선택의 폭은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안료 기술과 표면 가공 공정이 현재만큼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용과 생산 편의성이 색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옥색은 생산 단가가 낮고, 국민 정서상 ‘위생적이며 편안한 색’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전문가 인터뷰에 따르면, 국민이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색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옥색이 선택되었다고 합니다. 하얀색은 관리가 어렵고, 다른 색상은 비용이 높거나 낯설었기 때문에 옥색은 불가피하면서도 최적화된 선택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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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요즘엔 옥색이 촌스럽게 느껴질까요? 그건 색상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를 관통하는 집단 기억과 문화적 코드의 변화 때문이라고 보는 게 가장 타당할 것 같은데요. 특히 요즘 세대에게 옥색은 이전 세대의 흔적, 혹은 태어나기 전 과거의 사진 속에 머물러 있는 색으로 인식됩니다. 너무 옛날 사람(?)들이 좋아하던 색이라 오히려 멀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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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옥색은 그 자체로는 결코 촌스러운 색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한때는 귀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그리고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동시에 갖춘 ‘트렌디한 색’이었죠. 다만, 시대가 바뀌면서 색을 둘러싼 사람들의 인식과 감정이 변했고, 옥색은 더 이상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지 못하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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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자주색 변기와 화장실 타일을 다뤘던 글이 다시금 떠오르는데요. 말도 안 될 정도로 유행했던 색들, 앞으로 다시 또 유행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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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브랜드 이야기는 유튜브에서도 연재 중이니, 관심 있으시다면 구독까지! 해주실 거죠?!
그리고, 언제든 좋으니 읽고 싶은 브랜드가 있으시다면 최하단 '답장 남기기' 탭에 남겨주세요😙
🐯콘텐츠 디렉터 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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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텔러비님. 기존에 세모브가 심층 취재로 브랜드의 속 이야기-일반적으로 몰락 사례- 를 파헤쳤다면, 오늘은 조금 더 싱그럽고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까 해요. 이번에 소개할 브랜드는 저희 텔유어월드가 직접 기획하고 브랜딩 작업을 진행한 사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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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뜨겁던 여름, 대전에 있는 구독자님이 의뢰를 맡긴 적이 있었어요. 축산업체, 식당을 겸하는 정육점이었는데요. 이번에 새로 리모델링 하시면서 분점 계획도 있으시고 여러모로 브랜딩 재정립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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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선 굉장히 오랫동안 입지를 다져와서 알 만한 사람들은 모두 아는 '한솔축산'이라는 곳이었는데요. 매일 최고 등급(1++ No.9)만 직접 검수하고 손질하시는 정성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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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가 있었어요. '한솔'이라는 단어. 텔러비님 생각엔 어떠세요? 너무 다양한 곳에서 이미 많이 쓰고 있는 이름이었습니다. 변리사님과 이야기 나눠본 바로는 상표 등록이 높은 확률로 불가능한 상태였어요.
그래서 결심이 필요했습니다. 지금은 브랜드 시대. 고유한 이름을 만들어서 상호, 간판까지 싹 바꿔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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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변리사님과 계속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이름을 고민해봤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마땅한 이름이 나오질 않았어요. 한솔이라는 이름만 10,000번은 되뇌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솔...한우 가게... 한솔... 한우.... 한우...솔...
어라? 한우솔. 하누솔 괜찮지 않은가요? 라며 상표를 검색해보고, 다행히도 등록 가능할 것 같다는 확인을 받고 바로 신청을 넣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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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고민이 있었어요.
기존 '한솔축산'이라는 이름엔 정감과 신뢰가 깃들어 있었잖아요.
이걸 완전히 버릴 순 없었어요. 그래서 기존 고객에게도 낯설지 않으면서, 신규 고객에게는 확실히 인지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저희는 이름 앞에 한 글자를 더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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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고하(高廈)’,
‘높고 큰 집’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였어요. 1층 정육점, 2층 식당이라는 건물 구조도 떠올랐고, 오래된 곳이지만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의미도 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이름이 ‘고하누솔(高廈하누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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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정했으면, 이제 얼굴을 만들어야 하잖아요? 이번에도 역시 디자인 전 정체성을 확실히 잡아내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우선, 언제나처럼 대화를 충분히 나눴어요.
이번 대화에서 느낀 점은, 기존에 오랜 시간 지켜온 한솔축산의 아이덴티티와 헤리티지, 무엇보다 최고의 품질만을 다룬다는 점을 꼭 담아내면 좋겠다는 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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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희는 고하누솔을 고기만 잘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신뢰와 전통을 전하는 공간이 되길 바랐어요. 젊고 통통 튀는 느낌보단, 진중하게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하기로 했어요.
그렇게 디자인에 들어간 요소는
묵직한 신뢰, 오랜 시간 쌓인 내공, 그리고 단골이 다시 돌아올 이유.
서체는 브랜드의 목소리로, 믿음직스럽게 신라문화체를 사용했습니다.
컬러는 기억이 되도록 고급스러운 다크그린과 블랙, 와인빛 레드로 포인트를 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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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슬로건은 브랜드의 다짐이자 약속이잖아요? 고민 끝에 정한 한 문장은 이거였습니다.
“신선함을 — 잇다”
여기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어요.
처음엔 ‘단순한 정육점의 리뉴얼’로 시작된 프로젝트였지만, 결국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다시 짚고 세우는 작업이 되었습니다.
텔러비님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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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맛있는 트렌드만 떠먹여 드립니다. 텔러비들은 입만 벌려주세요😲
앞으로도 텔러비님께 더욱 알찬 최신 트렌드 전해드릴게요!
🎨밈팔레터 엘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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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훈남 셰프...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요?🤔 <엄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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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러비님, 요즘 SNS에서 "이 셰프는 누구지…?" 하고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엄지훈> 셰프, 혹시 보셨나요?
흑발 숏컷에 무심한 손짓, 적당히 느슨한 넥타이,
파스타를 만들고 컵을 닦는 손끝마저 설레게 만드는 이 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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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이 훈남의 정체는…
바로 개그우먼 엄지윤의 부캐라는 사실! 😲
유튜브 채널 '엄지렐라'에서 새롭게 선보인 부캐 '엄지훈'은
자칭 키 187cm(?) 주장과 자연스럽게 나오는 플러팅 모먼트와 함께
'애매하게 잘생긴 훈남 셰프'를 연기하는 캐릭터로 지금 숏폼계를 조용히 뒤흔들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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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파스타에 킥 재료라면서 과자 바나나킥을 갈아 넣기도 하고,
웃을 때는 광배가 들썩이는 이상한 포즈로 웃는 깨알 같은 개그 포인트들까지…😆
심지어 '잘생김'을 너무 찰떡같이 소화해 내서
유튜브 댓글에선 "잘 생겨 보이는 게 불미스럽다", "딴 사람 같다"는 반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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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캐 콘텐츠, 사실은 이미 '피식대학'에서 한발 앞서 보여준 적 있답니다.😮
바로 개그맨 김민수님의 부캐죠.
유명 배우에 빙의해 제작진과 인터뷰를 하는 형식의 콘텐츠인데요.
실제 배우 특유의 어눌한 템포와 '쿨한 척'하는 말투는
사람들을 웃기고… 동시에 약간 열받게(?) 하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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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캐 콘텐츠가 많아지는 이유는,
짧고 강렬해야 살아남는 요즘 콘텐츠 시장에서
캐릭터가 분명히 드러나고 한눈에 브랜드처럼 각인되기 때문이에요.
스토리텔링도 훨씬 쉽고, 댓글 놀이나 밈처럼 사람들끼리 주고받기 좋은 구조라
금세 퍼지고, 기억에 오래 남죠.😉
그리고 이 두 영상, 공통점 하나 더 있어요.
제작진이 카메라 밖을 넘어 안으로 들어왔다는 점 🎬
무심한 듯 주고받는 대사, 깨알 같은 리액션까지.
피식대학 유튜브 댓글 창엔 배우보다 제작진 칭찬이 더 많을 정도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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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뒤에만 머무르던 제작진이 이제는 함께 웃고, 대화하고,
심지어 '연기'까지 하면서
콘텐츠의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확장시키고 있어요.
콘텐츠들의 진짜 재미는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아요.😏🎭
과거엔 철저히 '뒤'에 있던 사람들이
이제는 이야기의 '앞'에서 캐릭터가 되기도 하고,
서사를 밀고 나가는 감초가 되기도 하니
콘텐츠들이 더 다채롭다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흐름, 텔러비님은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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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스토리에 죽고 스토리에 사는.
텔유의 이야기가 텔러비님에게 닿기를!
🐯리오 프로 브랜드 디깅러.
궁금한 브랜드가 있다면 언제든 문의 환영 ^ㅡ^
🎨엘리나 다채로운 밈 색깔을 모으는 디자이너!
제 팔레트엔 늘 새로운 밈이 가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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