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유레터_106호 #안동역 #약속 #10년전으로의여행
2025. 8. 29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일곱번째 시야가 트이는 뉴스레터, 🌏텔유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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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텔러비님. 유독 무더웠던 8월도 어느덧 마지막 금요일을 맞아 9월을 앞두고 있네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어린 시절엔 9월이 곧 ‘가을의 시작’🍁이라고 배웠잖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지금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는 세대에게 9월은 오히려 ‘여름의 연장선’☀️으로 기억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계절에 대한 감각도 시대마다 다르게 쓰이고, 시간이 흐르며 새롭게 정의되는 거겠죠.
계절의 리듬이 흐트러지는 것처럼, 우리 삶도 늘 예측 가능한 순서로 흐르진 않는다는 사실을요. 그래서일까요, 익숙한 ‘가을의 풍경’을 기다리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스스로 만들어가는 계절감과 일상의 의미가 더 소중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퇴근하고 유독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상쾌한 금요일, 텔유레터 시작합니다😎
🌎브랜딩 디렉터 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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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바뀔 게 없다는 완벽한 디자인 🧷
- 브랜딩 회사가 콘텐츠 마케팅을? 👀
- 10년 전 그때의 낭만, 기억나시나요?🚂 <안동역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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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상 속 디자인에 대해 궁금증이 많은 편인데요. 대부분의 디자인에는 그에 맞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상당수가 ‘기술’ 또는 ‘문화’라는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일상의 것들을 읽으실 땐 ‘불편함을 해소하는 기술과 그 기술에 어울리는 디자인’, 그리고 ‘당시 시대상과 문화’에 초점을 맞춰보면 더욱 유익할 것 같습니다(물론 예외도 있지만요!).
🐯콘텐츠 디렉터 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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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옷핀 디자인이 수 세기 동안 그대로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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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핀의 기원은 무려 기원전 13세기 유럽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그때부터 사람들은 옷을 고정하려고 ‘피불라(fibula)’라는 고정구를 썼습니다.
이건 지금의 브로치 + 안전핀의 조상격인데, 특히 고대 로마, 그리스, 북유럽에서는 토가나 망토를 여미는 데 필수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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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도 다양했어요. 가난한 사람은 청동이나 철로, 부유한 사람은 금, 은, 보석을 박아 화려하게 만들었죠. 옷핀은 단순 도구가 아니라 신분을 나타내는 장신구였던 셈이에요.
하지만 구조는 아직 미완성. 날카로운 끝이 그대로 드러나 찔릴 위험이 있었고, 오늘날처럼 안전하지는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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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이 무너지면서 피불라는 점점 자취를 감췄고, 중세 유럽에서는 직선형 핀이나 버클, 단추가 옷 여밈의 주류가 됩니다.
동양에서는 좀 달랐어요. 한복, 기모노, 한푸 등은 고름, 매듭, 끈으로 여미는 방식이 일반적이었거든요. 그래서 옷핀과 같은 도구가 굳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옷을 입는 ‘문화’가 도구의 탄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에요.
물론, 중앙아시아나 인도에서는 실크로드를 통해 로마식 브로치가 전해지기도 했지만, 옷핀은 여전히 서구 중심의 발명품으로 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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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진짜 옷핀의 탄생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기계공 월터 헌트(Walter Hunt)는 어느 날 철사 조각을 만지다가 스프링처럼 감아 잠그는 방식을 고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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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tional inventors hall of fa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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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끝을 갈고리처럼 구부려 날카로운 부분이 덮이도록 만들었습니다. 이게 우리가 아는 안전핀(Safety Pin)의 구조예요. 헌트는 이 발명품을 ‘드레스 핀’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등록했고, 이후 이 구조는 사실상 한 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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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허를 등록한 그 해, 재정난 때문에 400달러에 권리를 넘겼고… 오늘날 수천억 시장의 기초가 되는 디자인을 고작 그 금액에 양도한 셈이 됐죠.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저평가된 발명가’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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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흥미로운 건, 이 작고 단순한 옷핀이 때때로 사회를 잇는 상징물이 되어 왔다는 점이에요.
문화적으로, 우크라이나나 멕시코 같은 지역에서는 아기 옷 안에 옷핀을 달면 악귀를 쫓을 수 있다는 전통이 있습니다. 보호의 의미를 가진 일종의 부적이죠.
인도의 몇몇 지역에서는 바느질 바늘이나 핀을 대물림하는 전통도 존재합니다. 어머니의 살림 지혜와 보호 본능을 딸에게 물려주는 상징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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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는 일상 속 호신 도구로도 사용됩니다. 인도 여성들 중 일부는 붐비는 대중교통에서 성추행에 대비해 옷핀을 갖고 다닌다고 해요. 필요 시 손에 쥐기 좋은 작고 날카로운 방어 수단이 되는 거죠.
그리고 2016년. 영국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인종차별과 혐오범죄가 급증하자, 시민들은 겉옷에 옷핀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아주 조용한 목소리였습니다.“나는 당신의 안전지대(Safe Space)가 되어줄게요.”
이 작은 연대의 상징은 #SafetyPin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미국과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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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적인 관점에서 보면, 옷핀은 변화가 불필요할 정도로 완성된 구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변화가 있다면 ‘형태’보다 재료나 의미의 확장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요.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어요.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나 재활용 금속이 적용될 수도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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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기술이 접목돼 스마트 옷핀이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NFC 태그가 붙거나, 위치 추적기능을 갖춘 미니 디바이스로 발전할 가능성도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DIY 장식품, 패션 소품으로의 진화도 계속될 거예요. 컬러풀한 옷핀, 커스텀 디자인, 구슬을 꿰어 만든 브로치 등 ‘일상 속 자기표현’의 도구로도 자리 잡고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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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브랜드 이야기는 유튜브에서도 연재 중이니, 관심 있으시다면 구독까지! 해주실 거죠?!
그리고, 언제든 좋으니 읽고 싶은 브랜드가 있으시다면 최하단 '답장 남기기' 탭에 남겨주세요😙
🐯콘텐츠 디렉터 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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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 미팅을 했는데 디자인/패키지는 이미 되어 있고, 콘텐츠로 풀어 나가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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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은 슬리피솔. 뇌파에 미세 전류를 흘려줘서 집중력, 불면증에 도움을 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면서 전자약이었습니다.
시장이 조금 생소하죠. 그만큼 기획도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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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가자니 조회수가 걱정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는 브랜드 이미지와 맞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콘텐츠별 타겟 고객을 나눠봤습니다.
크게 블로그, 카드뉴스, 숏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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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텍스트 위주의 블로그는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고객을 타겟. 자녀 학업을 위한 집중력이나 ADHD, 갱년기와 함께 오는 불면증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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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카드뉴스는 브랜드의 느낌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새벽 컬러를 사용하여 이미지 세팅에 집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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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숏폼이… 걱정이었는데 초반엔 우선 궁금증을 유발하자는 기획을 바탕으로, 후킹이 될만한 요소를 중심으로 풀어내면서 제품을 은근슬쩍 보여주며 관심을 유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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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 생소한 만큼 숏폼도 비교적 신규 시장인 네이버 클립을 타겟하고자 했는데요. 다행히 의도한 바가 잘 전달됐는지 제품을 궁금해하는 댓글과 늘어가는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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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좌별로 느낌이 확 다른 콘텐츠로 브랜드를 보여주는 방법. 텔유가 생각하는 플랫폼별 특성과 콘텐츠 전략을 정리하며 오늘 세모브 마무리하겠습니다:)
✅ 인스타그램
타깃: 젊은 이용자층 (MZ세대 중심)
전략: 이미지·영상 위주 콘텐츠 제작, 감각적인 비주얼 강조
포맷: 릴스·카드뉴스 활용 / 짧고 임팩트 있는 메시지
핵심: 브랜드의 ‘본진’을 만들기 위한 가장 유리한 플랫폼 / 바이럴이 아니라도 좋으니 컬러or일관성 있는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의 색을 찾아가는 방향성도 고려
✅ 유튜브
타깃: 전 세대, 정보 탐색 니즈 강함
전략: 정보성·스토리텔링 중심 콘텐츠 제작
포맷: Shorts(직관적 후킹) + Long-form(실험·리뷰·전문가 인터뷰)
핵심: 신뢰 구축, 생활 밀착형 주제(수면 루틴, 건강관리 등)
✅ 네이버
타깃: 3040 이상 연령대 / 검색 중심 사용자
전략: (기본적으로 텍스트를 중심으로 성장한 플랫폼)키워드 중심 SEO 최적화, 리뷰·체험단 콘텐츠 활용
포맷: 블로그(전문성 강조) + 카페(후기) + 스마트스토어 연계
핵심: 비교적 차분한 톤, 느린 속도감의 클립·텍스트 강조
✅ 틱톡
타깃: 10대·중장년층 / 2030 부족
전략: 특정 타깃·명확한 콘셉트 설정 후 진입
포맷: 5초 내 임팩트 컷, 챌린지·비교형 콘텐츠
핵심: 트렌딩 음악·밈 적극 활용, 빠른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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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맛있는 트렌드만 떠먹여 드립니다. 텔러비들은 입만 벌려주세요😲
앞으로도 텔러비님께 더욱 알찬 최신 트렌드 전해드릴게요!
🎨밈팔레터 엘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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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때의 낭만, 기억나시나요? 🚂 <안동역 약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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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러비님, 오늘은 조금은 다른 영감을 드리려고 해요.
10년 전, 텔러비님은 어떤 모습이셨나요?
아마도 미래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한 사회 초년생이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저처럼 과제에 쫓기며 밤새 작업하던 대학생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혹시 10년 전 ‘다큐 3일’ 안동역에서의 약속 기억나시나요?
2015년 여름, ‘다큐 3일 - 청춘, 길을 떠나다’ 편에서 안동역에서 우연히 만난 두 여대생과 촬영감독이 “10년 뒤에 같은 시간 여기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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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5일 7시 48분’ 그 약속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당시 촬영감독이 인스타그램에 “가요? 말아요?” 하며 올린 게시물이 큰 화제가 되고
예상치 못한 대국민 과몰입이 시작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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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안동역 약속을 둘러싸고 관심이 커지면서 ‘다큐 3일’도 특별 편성되었는데요.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아 영상도 밑에 첨부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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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보셨다 싶이 놀라운 사실은 10년 전 약속의 장소였던 안동역은 이미 폐역이 됐고 ‘다큐 3일’은 이미 2022년 종영됐지만,
그럼에도 약속을 잊지 않고 진짜로 10년이 지나서 그 약속을 지키러 다시 모인 거예요.
이 이야기가 공개되자 유튜브 조회수 200만을 훌쩍 넘기면서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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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여대생이었던 약속 당사자의 요청으로 카메라를 끄고 만남이 진행됐는데요.
사람들은 방송이 목적이 아니라 정말 약속이 목적이었던 “결말까지 낭만”인 만남이라며 댓글로 같이 뭉클해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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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문득, 초등학교 때 했던 약속이 떠올랐어요.
당시에 선생님과 반 친구들 모두 운동장에 모여 타임캡슐을 묻으며 몇 년 뒤 다시 만나자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새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그때 저희 반 이름이 ‘꿈물레반’이었는데,
이 뉴스레터를 읽는 분 중에 혹시 꿈물레반이 계시다면
같은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 지으셨으면 좋겠어요.😌
텔러비님에게도
잊고 있던 낭만과 추억 하나를 다시 생각나게 하는
그런 따뜻한 순간이 되었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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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스토리에 죽고 스토리에 사는.
텔유의 이야기가 텔러비님에게 닿기를!
🐯리오 프로 브랜드 디깅러.
궁금한 브랜드가 있다면 언제든 문의 환영 ^ㅡ^
🎨엘리나 다채로운 밈 색깔을 모으는 디자이너!
제 팔레트엔 늘 새로운 밈이 가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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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 YOUR WORLD 협업문의 tellyourworld0708@gmail.com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638-39 텔유어월드 02)6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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