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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디렉터 리오

자료가 없다고?

혹시 신약성경에는 예수님의 탄생 날짜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렇습니다. 마태복음, 누가복음에 예수 탄생 이야기는 자세히 나와도, 몇 월 며칠인지는 어디에도 없죠. 그래서일까요, 예수님의 제자들과 초대 교회 신자들은 생일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2~3세기 교회 지도자들의 글을 보면 성탄절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어요. 교부 오리겐은 ‘파라오나 헤롯 같은 죄인들만 생일을 챙긴다’고까지 말했을 정도입니다. 초기 기독교에서는 순교한 날을 더 중요하게 여겼고, 예수님의 탄생일도 굳이 기록해두지 않았던 거죠.

정확한 날짜 기록이 없다 보니, 예수님이 태어난 때에 대한 추측은 역사 속에서 분분했습니다.

2세기 말의 기록을 보면 이미 예수 탄생일에 대한 여러 설이 존재했어요. 이를테면 알렉산드리아의 교부 클레멘트는 이집트 신자들 사이에 ‘예수님이 5월 20일에 태어났다’는 주장이 퍼져 있었다고 전합니다 (당시 이집트력 Pachon월 25일이 5월 20일쯤이었습니다).

다른 이들은 ‘4월 19일이나 20일이다’라는 식으로 봄철을 지목했고, 심지어 3월이나 1월설까지 나왔지요. 학자 Lupi의 조사에 따르면 일년 열두 달 중 어느 달도 예수 탄생설이 없는 달이 없었다고 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의견이 갈팡질팡하던 가운데, 12월 25일설도 슬그머니 고개를 내밉니다. AD 203년경 로마의 신학자 히폴리투스가 처음으로 ‘메시아의 탄생일은 12월 25일’이라고 언급한 기록이 있습니다. 그는 근거로 재미있는 계산을 내놨는데, ‘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 잉태를 알려준 날이 3월 25일이라면 9개월 뒤인 12월 25일이 탄생일 아니겠느냐’는 주장이었어요.

하지만 당시만 해도 이 12월 25일설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성경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았거든요. (사실 성경적 근거가 아니라도...)

그럼 어쩌다 12/25가?

그렇게 4세기 이전까지 예수님의 탄생일은 교회마다 제각각 기념하고 있던 분위기였는데요. 결국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옵니다. 바로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하고 나서부터예요. 4세기 초에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등장해 기독교를 제국 전역에서 자유롭게 신봉하도록 허용하자(AD 313년 밀라노칙령), 로마 교회는 드디어 공식적인 ‘예수 성탄 기념일’을 정하게 됩니다.

기록에 따르면 AD 336년, 로마 교회가 처음으로 12월 25일을 예수 탄생 축일로 거행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때가 황제 콘스탄티누스 치세였습니다. 초대 교회 시절 내내 없었던 성탄절이 4세기 중엽에 와서야 탄생한 것이죠.

사실 그 이면에는 로마의 문화와 정치적 상황이 한몫했습니다. 12월 25일은 원래 로마인들에겐 아주 의미 있는 날이었거든요.

동지 (1년 중 낮이 가장 짧은 날)가 당시 로마력으로는 12월 25일 즈음이었습니다.

로마에서는 이때를 전후해 세 가지 겨울 축제가 열렸는데, 바로 사투르날리아, 시길라리아, 브루말리아라는 축제였습니다. 이 중 사투르날리아(Saturnalia)는 농경의 신 사투르누스 숭배 행사로 12월 17일 부터 24일까지 계속되는 대축제였어요.

바로 ‘축제를 없애지 말고, 내용물을 바꿔버리자!’는 전략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사람들 모두가 쉬고 즐기는 12월 25일을 그대로 두되, 태양신의 생일을 기리는 대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도록 의미를 재해석한 거예요. 마침 성경에도 예수님은 ‘세상의 빛’으로 오셨다고 나오니 태양에 비유하기 딱 좋았겠죠.

실제로 4세기 교부인 밀라노의 암브로시우스는 ‘우리 주 예수 탄생일을 태양 탄생일이라 부르자’고까지 말했습니다. 로마 교회는 이렇게 이교도의 최대 축일을 기독교 축일로 흡수하는 영리한 선택을 했고, 그 결과 오늘날의 크리스마스 날짜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일종의 문화적 리브랜딩 사례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12월 25일이 예수님의 실제 탄생일은 아닐지 모른다는 점은 이제 많이들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팔레스타인 지역의 한겨울 날씨를 고려해 보면, 예수님이 12월에 태어났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누가복음에 예수 탄생 당시 ‘목자들이 밤에 들에서 양 떼를 지키고 있었다’고 묘사되는데, 이스라엘은 겨울철 우기(雨期)라 비도 잦고 춥기 때문에 그 시기엔 양 떼를 아예 우리로 들여놓곤 했거든요.

영국의 어떤 신학자는 ‘예수님 탄생 때 목자들이 들에 있었다면 적어도 10월 이전의 따뜻한 때였을 것’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실제로 학자들은 예수님의 출생 시기를 가을쯤으로 추정하거나, 아예 봄 3~4월설을 들기도 합니다. 흥미롭게도 초기 교회에서 5월설, 4월설 등이 나왔던 것도 이런 기후적 판단과 무관하지 않을 거예요.

🔹내년에는 디저트 끊는다, 내 이로🦷😮 <두바이쫀득쿠키>🧆

가성비가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SNS에서는 이미 품절 대란…

평일 아침에도 ‘오픈런’까지 해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요새 인기가 뜨거운데요. 🏃‍♀️

인당 구매 개수를 제한하여 판매하는 곳이 대부분인데도

일찍이 ‘품절’ 안내 문구가 붙는 경우가 대다수예요. 😵‍💫

그러니까 이 두쫀쿠가 뭐길래 🤨 이렇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이름이 낯설지 않은 두바이 초콜릿, 이미 작년에 한 차례 유행했던 적이 있어요.

버터에 볶은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초콜릿에 섞어 넣어서

익숙했던 맛에 바삭한 식감과 고소함을 더한 거죠. 🍫

쫀득쿠키는 녹인 마시멜로에 과자나 과일 등을 넣어서 냉동시켜

안 그래도 쫀득한 마시멜로를 더 쫀득!하게 만든 디저트인데요.

맛있는 거 + 맛있는 거 = 맛없없이라는 게 불변의 진리인데……

어느 미친(positive) 똑똑한 사람들이 이 두 개를 합쳐 버린 거죠. 👍

그런데 보면, 일반 쫀득쿠키와는 생김새가 좀 다르죠?

카다이프 스프레드를 끈적한 상태의 마시멜로로 감싸서 굳혀 버린 거예요.

그위에 코코아파우더를 묻혀서 초코의 맛을 더했고요.

역시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특히 그게 먹을 거라면 더욱 말이죠. 🤤

두바이쫀득쿠키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여러 곳에서 판매되고 있는데요.

유행 이후로는 배달 플랫폼들의 ‘’인기 검색어’ 탭에서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이에요. 🎖️✨

그렇지만 저녁쯤이 다 돼서야 두쫀쿠가 먹고 싶어진다? 하고 배달 어플을 본다면

품절일 확률이 크니, 서두르시는 게 좋을 거예요……

왜냐고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두바이 초콜릿 집에서 만드는 영상’,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시죠?

한동안 SNS는 이와 관련된 영상으로 도배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작년 유행 이후, 두바이초코의 유행이 두쫀쿠의 덕으로 1년만에 다시 돌아왔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작년과는 스케일 자체가(?) 다른 것 같습니다.

‘두바이 초콜릿’ 열풍은 사람들이 구하기 어렵고, 가격이 너무 높다는 점에서

빠르게 번졌던 만큼이나 일찍 시들해졌었는데요.

그에 비해 ‘두쫀쿠’는 기존 유행으로 인해서 익숙하기도 하지만,

요새 또다른 유행인 ‘쫀득쿠키’(기존 제품군)와 합쳐졌다는 차별점이 더해져

재구매율이 올라가고, 자연스레 오랜 시간 디저트 1황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들은 ‘두바이초코’에 연관된 아이템을 앞다투어 개시하고 있으며,

쫀득쿠키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류에 두바이초코를 접목시키는 중이에요.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두바이초코에 빠져 버린 나머지,

기말고사 과제로 ‘두바이초코송’을 작사/작곡해서 제출했다고 해요. 🎶

‘두바이초코 만나러 갈 거야, 그냥 바로 달려가서 하나 둘 셋 전부 다 먹을래….’

두바이초코를 완전히 갈망하는 듯한 가사 뒤로, 두초로 응용 가능한 모든 디저트류의 이름들이 이어져요.

‘두바이 모찌빵, 두바이초코 떠먹케, 두바이초코김밥(?), 두바이수건케이크……’

이 정도면 두바이 관광청에서 초대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또다른 반응으로는 ‘노래가 너무 좋다, 발매해 달라’는 말들이 쏟아졌고요. 🤣

크기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한 몇몇 사람들은

재료를 모두 주문해서 집에서 손수 만들어 먹는 사진을 올려 인증하기도 했어요…. 🤩

정말, 두바이초코에 대한 제 사랑은 사랑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