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의 것들

오늘은 커피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동반자, 머그잔 이야기인데요. 정말 뜬금없이 ‘우주 비행사들은 어떻게 커피를 마실까’에 대해서 생각하다 찾게 된 주제였습니다. 우주 비행사들은 머그잔을 사용할까요? 평범한 녀석이지만 은근히 재밌는 이야기가 많은 오늘의 주제, 머그잔입니다.

👾디자이너 마르

커피 머그잔의 역사는 인류가 액체를 담아 마시기 시작한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초기의 컵들은 주로 점토로 만들어졌으며, 손으로 쥐기 편한 형태였죠. 이후에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적인 형태의 머그잔은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되는데요. 1750년경, 영국은 산업 혁명이 일어나고 사회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차, 커피와 같은 뜨거운 음료의 소비가 늘면서, 도자기 제조업자들이 손잡이가 달린 큰 컵을 만들기 시작했죠.

당시만 해도 혁신적이었던 이 머그 디자인은 뜨거운 음료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마실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 컵은 주로 맥주를 마시는 데 사용되었는데, 영어로 '큰 잔'을 뜻하는 'mug'라는 단어에서 유래해 '머그'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기껏해야 손잡이가 추가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에 음료시장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19세기에 커피가 대중화되면서 머그잔은 자연스럽게 커피와 함께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보온성도 뛰어나고 손잡이가 있어 뜨거운 커피를 마시기에 안성맞춤이었거든요. 머그잔의 두꺼운 벽면은 커피를 꽤 오랜 시간 따뜻하게 유지해주었고, 넓은 입구로 커피의 향 또한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도 머그잔이 쓰였는데요. 영국 공군은 폭격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조종사들에게 머그잔에 담긴 뜨거운 차를 건넸습니다. 이는 조종사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죠. 컵에 손잡이를 달았을 뿐인데, 따뜻한 음료와 뗄 수 없는 관계로 의미 있는 자리에도 함께하게 된 셈입니다.

NASA에서는 우주 전용 머그잔을 개발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는 액체가 둥둥 떠다니는 문제가 있었거든요. NASA의 우주 머그잔은 표면 장력을 이용해 액체를 컵 바닥으로 끌어당기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이 머그잔은 내부에 특수한 채널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채널들은 모세관 현상을 이용해 액체를 컵의 바닥으로 유도하는데요. 컵의 특정 부분에 곡선 형태의 벽을 만들어 액체가 우주인의 입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죠. 우주 비행사들은 이 머그잔 덕분에 우주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머그잔은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지기 시작했어요. 도자기뿐만 아니라 유리,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스틸 등이 사용되었죠. 각 소재마다 고유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유리는 투명해서 내용물을 볼 수 있고 플라스틱은 가벼워서 휴대하기 좋으며 스테인리스 스틸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보온 효과가 좋습니다. 1980년대부터는 프린팅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그림과 문구를 머그잔에 새길 수 있게 되었어요.

이는 단순히 장식적인 요소를 넘어서,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이 되었습니다. 회사 로고가 새겨진 머그잔,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머그잔 등 다양한 디자인의 머그잔이 등장했죠. 이때부터 머그컵에 조금 더 자유로운 디자인을 넣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담으로 '왼손잡이용 머그컵'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일반적인 머그컵의 그림이나 문구는 오른손잡이가 들었을 때 보이도록 디자인되어 있죠. 하지만 1979년, 미국의 한 회사가 처음으로 왼손잡이를 위한 머그컵을 출시했습니다.

이 머그컵은 손잡이를 반대쪽에 달아 왼손잡이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이후 '왼손잡이의 날'인 8월 13일을 기념해 특별한 디자인의 왼손잡이용 머그컵이 출시되기도 했죠. 늘 옆에 있어 당연히 여기던 머그잔에서도 생각외로 다양한 디자인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어서 흥미롭고 즐거웠네요!

텔러비님, 혹시 나이키 모르진 않으시죠?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잖아요. 오늘 주제는 ‘세계 최고의 브랜드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가’인데요. 나이키 제품,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사람은 아마 눈 씻어봐도 찾을 수 없을 거예요.

🐯콘텐츠 디렉터 리오

나이키가 사실 일본 제품을 떼다 팔던 회사가 독립한 브랜드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얼핏 알고 계셨더라도 ‘왜’, ‘어떤 이유로’ 나이키가 독립했는지는 모르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결국에는 나이키 vs 아식스인데, 텔러비님은 어느 회사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나이키의 전신은 블루 리본 스포츠였어요. 육상 선수 출신인 필 나이트와 그의 코치였던 빌 바우어만이 일본 ‘오니츠카 타이거’의 제품을 미국에 납품하는 회사였죠. 첫 해 매출 약 8천 달러에서 시작해서 5년 만인 1969년에는 30만 달러 매출을 올렸을 정도로 빠른 성장을 일궈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블루 리본 스포츠는 왜 나이키로 바뀌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오니츠카 타이거와의 마찰 때문이었는데요. 문제의 발단은 블루 리본 스포츠 쪽에 있었습니다.

잠깐 그때 배경을 살펴보자면, 당시에는 달리기 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다고 해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는 개념이 없었고, 흡연과 심장 질환 등에 대한 건강 인식도 부족했거든요. 그러니까 달리기에 관련된 제품들 특히 운동화 같은 제품은 학생 운동선수들 말고는 찾는 소비자가 없었고, 자연히 시장의 파이가 작았죠. 물론 그럼에도 장사는 잘됐지만요.

심지어 은행 대출 문제도 있었습니다. 기술력이 좋지만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형태의 자금 지원 시스템이 현대 사회에서는 잘 갖추어져 있는데요. 당시엔 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소규모 사업체들은 초기 자금을 주로 은행에서 대출받았습니다. 하지만 은행은 벤처 자본 회사들과는 달리 다른 우선순위가 있죠. ‘안정성’입니다. 빠르고 모험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적이고 확실한 수익을 내는 걸 중시했어요. 그래서 대출금이 회사의 현금 잔액을 넘지 않도록 운영하는 체계를 갖췄죠.

아무튼 이렇게 은행과의 관계가 불안한 시점에서, 결정적으로 오니츠카 타이거가 블루 리본 스포츠와 관계를 끊으려고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오니츠카 타이거 입장에서는 자세한 사정은 몰라도 지속적으로 자금 문제를 겪고, 제품에 대한 금액도 연체하는 업체와 거래하는 건 위험하고 더 이상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으니까요. 물론 덕분에 미국 시장에서 오니츠카 타이거의 이름을 알리는 데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됐지만요.

그리고 블루 리본 스포츠 역시 오니츠카 타이거 제품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쯤 일본에서 한 통의 연락이 옵니다. 블루 리본 스포츠의 지분 51%를 오니츠카 타이거에 매각하라는 내용이었죠. 지분을 넘기게 되면 오니츠카 타이거가 블루 리본 스포츠의 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더 강한 통제력을 가지게 되고,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새로운 파트너를 찾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내릴 건가요?

🔹 인간 실격 대신 짐승 합격-☆ <다자이오사무적 사고>

한창 럭키비키 ‘원영적 사고’와 함께 ‘현희적 사고’, ‘동원적 사고’, ‘희진적 사고’ 등등

어떤 독특한 인물만의 사고방식 관련 밈이 엄청 유행했었죠!

텔러비님도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이 짤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인간실격>에 일명 '긍정 화법'을 적용한 '짐승 합격' 짤인데요!

"인간 실격, 짐승 합격"과 같은 시니컬하면서도 웃픈 화법이 한국인들의 얼을 자극했었죠😂(역시 해학의 민족!).

이 흐름에 이어서 다자이 오사무에게 "기운 내"라고 하는 일본 갸루 언니의 인간 합격 영상이 엄청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며 한 단계 진일보한 '인간 합격'밈이 또 한 번 트렌드를 지배하고 있어요. 😎

제가 다자이 오사무라도 힘이 날 것 같은 굉장한 긍정의 기운😁
한국에서의 인기가 심상찮아 한국어 번안(?) 버전도 올려주셨네요!

X는 물론 다양한 곳에서 밈으로 활발히 응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핫한 밈인 만큼, 텔러비님도 한 번 써먹어보시면 어떤가 하네요!

저는 오늘 열심히 텔유레터를 마감했으니 인간 합격-☆ 텔러비님도 같이 힘냅시다!🍀

🔹 이 음원과 함께라면 텔러비님도 슈퍼스타🎶 <3억뷰 릴스 음원>

텔러비님! ‘3억뷰 릴스 음원’ 혹시 들어보셨나요?!

인스타그램 유저라면 한번쯤 다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요새 #3억뷰 #3억뷰음원 #3억뷰릴스 #3억뷰챌린지 등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엄청난 양의 릴스가 올라오고 있어요!

1초도 안되는 짧은 음원에, 별다른 구성 없이

‘삑’하는 효과음 하나가 전부인데도 이렇게 핫한 이유가 뭘까요?

아마 길이가 짧다보니, 계속 재생되면서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이 음원은 틱톡과 유튜브 쇼츠에도 옮겨가서 열심히 활약중입니다.

다양한 공식 계정에서 말아주는 '3억뷰' 릴스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네요!

이참에 텔러비님도 릴스 스타가 되어보시는 건 어떠셔요⁉️

텔러비님께서 놓치셨을지도 모를, 따끈따끈한 브랜드 이슈 소식을 짧고 굵게 전해드립니다!

👾디자이너 마르

1️⃣ 첫 번째 소식: 닌텐도의 성인용 공포 게임 'Emio' 티저 공개
닌텐도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성인용 공포 게임 'Emio' 티저를 공개했습니다. 'REGI 18'등급의 이 게임은 가족 친화적 이미지의 닌텐도에서 나온 것이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자체 개발 프로젝트로 추정되는 이 게임, 과연 닌텐도의 새로운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2️⃣ 두 번째 소식: 무신사 스탠다드의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단복 공개
무신사 스탠다드가 2024 파리올림픽을 위한 한국 국가대표 단복을 선보였습니다. 청색 기반의 벨티드 슈트에 청화백자 무늬 안감으로 한국적 멋을 더했네요. 티셔츠, 양말, 스니커즈, 펜던트 목걸이로 구성된 이 단복, 여러분의 평가는 어떠신가요?

3️⃣ 세 번째 소식: 티웨이 항공의 인천-파리 노선 취항
티웨이 항공이 국내 LCC 최초로 인천-파리 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기념해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1인 편도 총액 11만 9,900원의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하네요. 올해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노선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4️⃣ 네 번째 소식: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두 번째 칩 이식 예정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 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두 번째 칩 이식을 준비 중입니다. 생각만으로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뉴럴링크, 머스크는 이를 통해 AI가 문명에 끼칠 위협을 완화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뇌에 칩을 이식하는 미래,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5️⃣ 다섯 번째 소식: 철권8과 나이키의 콜라보레이션 스니커즈
철권8과 나이키가 만나 에어 폼포짓 원 콜라보 스니커즈를 선보입니다. 철권 로고와 게임 커버 아트가 들어간 슈박스가 특징인 이 스니커즈는 9월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250달러(약 35만 원)입니다. 게임과 패션의 색다른 만남, 아주 흥미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