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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디렉터 리오

이젠 안 쓰는 사람이 없는 당근. 한편 이런 당근이 돈을 쓸어담을 것 같은데, 의외로 못 번다고 합니다. 그것도 그냥 좀 못 버는 정도가 아니라요. 23년도에 첫 흑자를 냈다고 하니 문 열고 8년만에 흑자였던 거예요.

당근은 대체 무슨 속셈이길래 이렇게 버티고 있을까요?

당근은 적자를 보는 와중에도 오히려 해외까지 진출했어요. 2019년 ‘Karrot(캐롯)’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에서 시작, 캐나다와 미국, 일본 등 600에 달하는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했습니다. 즉, 다양한 지역에 서비스를 퍼뜨리고 충분한 사용자가 모였다 싶으면 한 번에 팡 터뜨릴 만한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밖에는 보이지 않아요. 아니면 한 방은 아니라도 점점 서비스를 하나씩 추가하며 해당 지역에서는 당근 없이 살 수 없도록 당며들게(?) 하려고 할 수도 있고요. 아무튼 미래를 도모하는 중인 건 확실해 보이지 않나요?

그러면 이제 어떤 형태로 발전을 해 나가는지가 관건일 텐데, 저는 우선 핵심적인 한 가지를 해결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무슨 말이냐면, 결국 뭐가 됐든 당근페이를 이용하게 해서 수수료 이득을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괜히 네이버, 카카오부터 쿠팡, 배민, 오뚜기 등 기업들이 기업 자체 결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아니거든요? 소비자가 한 번만 그 결제 시스템에 등록을 해놓으면 해당 플랫폼에서 더 자주 소비할뿐만 아니라 그 수수료까지 모두 챙길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재 당근의 사업 모델은 누가 뭐래도 중고거래잖아요? 그것도 로컬 동네 기반의 중고거래죠. 즉 직거래, 대면이라는 거예요. 과거 중고나라나 번개장터에서 페이를 사용했던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사기가 성행했거든요. 비용을 지불했는데 물건이 안 오거나 엉뚱한 쓰레기가 올까 걱정했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반면 당근 거래는 어떤가요? 이건 당근의 가장 큰 성공요인이기도 한 건데, 대면 거래를 주로 하게 되기에 결제 시점과 물건을 받아보는 시점이 같다는 거예요. 그냥 만난 자리에서 계좌 송금하면 되니 말이죠. 페이를 사용할 필요 없이요.

그래서 당근페이를 사용하게 하려면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하느냐. 여기서 크게 두 갈래로 나뉠 거라 전망합니다.

당근의 미래 수익모델

이걸 또 한 번 꼬아서 생각해보면, 특정 지역에 특정 품목을 노출시키는 광고도 기획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개발자를 위한 손목 부담을 줄여주는 키보드가 있고, 여름철 농부를 위한 밀짚모자가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기존 네이버나 카카오, 인스타, 유튜브 광고 같은 경우에는 그냥 포털 메인에 노출되는 경우 또는 개인별 알고리즘에 따라 노출됐잖아요? 당근의 경우엔 키보드는 판교에, 밀짚모자는 농촌 지역에’만’ 노출되도록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게 가능할 거라는 거죠. 그리고 이런 광고 집행을 한국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할 수 있게 될 거고요.

물론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저는 이런 이유들로 당근이 우리나라 신흥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세계적으로도 크게 성공할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상 속 디자인에 대해 궁금증이 많은 편인데요. 대부분의 디자인에는 그에 맞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상당수가 ‘기술’ 또는 ‘문화’라는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일상의 것들을 읽으실 땐 ‘불편함을 해소하는 기술과 그 기술에 어울리는 디자인’, 그리고 ‘당시 시대상과 문화’에 초점을 맞춰보면 더욱 유익할 것 같습니다(물론 예외도 있지만요!).

🐯콘텐츠 디렉터 리오

혹시 ‘터널 단면은 왜 둥근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터널은 왜 둥글까?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서, 사실 터널은 ‘원형’이라고 단정해서 구분하긴 어렵습니다. 터널의 기본적인 단면형상은 마제형, 원형, 난형으로 나뉘는데요. 최근엔 주로 난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제형은 경제적이고 시공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구조적으로 취약하고, 원형은 구조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시공이 까다롭고 굴착면적이 커서 비경제적이죠.

그래도 세 형태 모두 ‘둥글다’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터널이 둥근 이유. 일상의 것들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원형의 특성 덕분입니다. 터널은 보통 산을 가로질러 가거나 지하 통로를 뚫기 위해 시공되잖아요? 자연스럽게 외벽엔 흙과 바위부터 아예 ‘땅’ 그 자체까지 버텨내야 할 하중이 상당합니다. 즉, 그 힘을 견뎌낼 형태로 뚫어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돔과 아치 형태의 특성을 채택하는데요. 돔과 아치 형태는 압축력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구조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터널이 둥근 형태를 띠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사각형 터널이었다면?

그럼 만약 터널이 사각형이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선, 사각형 구조는 압축력을 분산시키는 데 불리합니다. 사각형의 각 모서리는 힘을 받았을 때 쉽게 약한 부분이 되며, 균등하게 힘을 분산시키지 못해 특정 부분에 응력이 집중됩니다. 결과적으로, 터널이 무너질 위험이 커지죠. 비슷한 도형적 특성으로 영국에선 사각형 창문을 단 비행기가 상공에서 터져버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시공 과정에서도 사각형보다는 둥근 형태가 유리합니다. 터널을 뚫을 때는 주로 TBM(Tunnel Boring Machine, 터널 굴착기)이나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신오스트리아 터널 공법) 같은 방법이 사용되는데요. 원형이나 난형은 균일한 힘을 받으면서 굴착할 수 있는 반면, 사각형은 모서리 부분에서 굴착 과정이 어렵고 유지보수도 까다로워진다고 하죠.

🔹열심히 과제할 수 있어서 럭키비키잖아(?)🍀 <호프코어&호프리스코어>

틱톡에서 #hopecore를 검색해 보면 160만 개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는 만큼, 동기 부여와 위로를 전하는 호프코어 트렌드의 인기를 알 수 있답니다☺️.

그런데 여기서 특이점이 오는데요. 열심히 운동하는 운동선수, 수상소감을 말하는 배우, 잔잔한 자연 배경 섬네일들 사이에 어쩐지 수상한 영상들의 섬네일이 드문드문 보이지 않나요?! ('아니 그냥 없어요' 좌가 여기서 왜 나와…?)

호프리스코어 영상이 시작할 때부터 열받을 걸 알지만 화려한 폰트의 향연에 저항 없이 보게 되지 않나요? 직접적으로 동기부여가 되는 호프코어 영상은 보면 주먹을 불끈! 쥐고 열심히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호프리스코어는 중요하지 않은 것을 중요하게 말하는 부분에 웃음이 나서 역설적으로 힘이 나기도 하네요!

3월이 시작되면서 정신없었던 한 주 동안, 럭키비키 정신이 필요했다면 호프코어, 웃음이 필요했다면 호프리스코어! 입맛대로 보고 재정비하는 주말을 가지면 어떨까요?👍

텔러비님, 영양제 하루에 몇 개 드시나요? 저는 거의 진시황급으로 하루 한 주먹씩 챙겨 먹고 있답니다. 그런데 영양제 한 통을 비우고 다시 사려면 빈 텅장에 다시 살지 말지 고민하는 슬픈 현실...😂 그런데 때마침 다이소에서 저의 건강을 구원해 줄 갓성비 영양제가 나왔다는 거 아니겠어요?!

공간 그 이상의 순간을 전해 줄 장소를 추천합니다!

이번 주 만의 주제가 있는 공간을 확인해 보세요.

🐯콘텐츠 디렉터 리오

전국 할매 입맛 다 모이는 곳입니다. 국내 1호 상투과자 전문점 삼미제빵소가 강남역 역사 지하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상투과자, 계란빵, 마늘빵 등 할매니얼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간식을 강남역에서 만나보세요.

없어서 못 파는 타르트, 달덩이라 부르는 브레더스가 80만 판매를 넘어서 매달 팝업을 열고 있습니다. 이번 장소는 홍대인데요. 보기만 해도 군침 싹 도는 달덩이 타르트를 홍대에서 만나보세요.

✏️ Editor’s Comment

이번 주 주목할 만한 브랜드 이슈를 소개합니다.

최신 트렌드를 놓치지 않도록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골방 영상 제작자 잭, 🐾밈서퍼 빌리

1️⃣ 미스치프, 도쿄 전시서 ‘비 내리는 사무실’ 작품 공개
인터넷 뱅크시로 불리는 미스치프가 도쿄 난주카 언더그라운드 갤러리에서 신작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그중 가장 화제가 된 작품은 ‘Rain Cubicle Sculpture’로, 사무실 큐비클 형태의 공간 안으로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장치가 설치된 작품인데요. 이는 현대 직장인의 압박감을 상징하며, 기업 근무 문화에 대한 풍자적 비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 할리우드 스타들이 먹는 ‘한 알 3만 원’ 럭셔리 딸기 등장
헤일리 비버, 켄달 제너, 사브리나 카펜터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단골 슈퍼마켓 Erewhon에서 일본산 고급 딸기 ‘ELLY AMAI’를 출시했습니다. 해당 딸기는 일본 농장에서 직접 공수된 프리미엄 과일로, 한정된 수량만 판매되며 가격은 한 알당 약 3만 원에 달하는데요.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되며 Erewhon도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3️⃣ 어도비, 모바일 포토샵 출시… 무료 & 프리미엄 버전 지원
어도비가 모바일 버전 포토샵을 출시했습니다. 이번 모바일 포토샵은 무료 버전과 월 1만 2000원의 프리미엄 버전으로 나뉘며, 무료 버전에서는 선택 범위, 레이어, 마스크 기능 등을 제공하고, 프리미엄 버전에서는 고급 기능이 추가됩니다. 현재 iOS 버전만 출시되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도 곧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기존 포토샵 구독자는 추가 비용 없이 프리미엄 버전을 이용 가능하다고 하네요.

4️⃣ 국민은행, 삼일절 맞아 윤동주 AI 복원 영상 공개
KB국민은행이 독립운동 기념사업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윤동주’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배우 김남길과 서경덕 교수가 참여했으며, AI 기술을 활용해 윤동주의 흑백 사진을 생생한 영상으로 구현했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광복절 공개된 ‘이육사’편에 이어 15번째 영상으로 제작되었으며, 국민은행 유튜브에서 한국어와 영문 자막 버전으로 감상 가능합니다.

5️⃣ 지드래곤, 정규 3집 ‘위버맨쉬’ 발표… 12년 만의 컴백
지드래곤이 12년 만에 정규 3집 ‘위버맨쉬’를 발표했습니다. 앨범명은 독일어로 ‘초인’을 뜻하는 단어로, 철학자 니체에게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선공개 곡 ‘파워’, ‘홈 스윗 홈’을 포함해 총 8곡이 수록되었으며, 앤더슨 팩이 피처링한 ‘투 배드’에는 에스파 카리나가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지드래곤은 엠카운트다운 출연, 월드 투어 등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