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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디렉터 리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이 두 국가와 관련된 산업들은 자연스럽게 물가가 오르거나 산업에 불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 매출이 도리어 오르는 업계가 있는데요.

전쟁 중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한 우크라이나의 한 병사. 동료 하사의 말에 따르면 해당 병사가 하루에 에너지드링크를 10캔씩 마셨다고 합니다. 사망했을 당시에도 에너지 음료를 손에 들고 있었다고 했죠.

전시에 에너지드링크는 필수품으로 자리하고 있어요.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사흘 밤낮 제대로 잠도 못 잔 상태로 40kg 완전군장을 하고 몇 km씩 걸으려면 에너지 음료밖엔 대책이 없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도 그럴 것 같아요. 그래서 최전선 군인들에겐 에너지 드링크가 거의 화폐처럼 통용되고 있다고 해요.

이런 상황이니 우크라이나에선 에너지드링크 매출이 50%가량 증가했고 한 공장에서는 시간당 1만6천 캔에 달하는 음료가 생산되고 있다고 하죠. 아예 우크라이나 내에서는 이 시장을 공략한 ‘볼랴’라는 브랜드가 등장해서 4만 캔을 군대에 기부하는 애국 마케팅을 보이기도 했고요.

그리고 전쟁만큼이나 거칠고 짜릿하고 격렬하면서도 아찔한 스포츠들. 특히 높은 곳에서의 장면을 보고 있자면 손끝 발끝이 찌릿찌릿할 정도로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스포츠를 두고 ‘익스트림 스포츠’라고 해요. 그리고 이런 스포츠를 볼 때도 꼭 빠지지 않는 스폰서, 역시 에너지 드링크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몬스터의 인기 이유가 해외와 다르다는 점도 한몫합니다. 해외에선 몬스터가 강하고 양도 많은 남성적인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한국에서 1위를 차지한 이유는 좀 다르거든요. 우선 업계 세계 1위 레드불은 주 무대 F1이 한국에서 인기도 없는 데다가, 맛도 다양하지 않으면서 비싸고요. 핫식스는 가격은 저렴해도 맛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고요. 반면 누가 뭐래도 맛 하나는 몬스터가 최고라는 평이 대부분이죠.

이런 이유들 때문에 오히려 쟁여 놓고 몇 캔씩 마시는 분들도 있다고는 하는데… 사실 뭐가 됐든 어차피 많이 드실 분들은 계실 거라 생각하면 농도라도 옅은 게 어딘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일상 속 디자인에 대해 궁금증이 많은 편인데요. 대부분의 디자인에는 그에 맞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상당수가 ‘기술’ 또는 ‘문화’라는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일상의 것들을 읽으실 땐 ‘불편함을 해소하는 기술과 그 기술에 어울리는 디자인’, 그리고 ‘당시 시대상과 문화’에 초점을 맞춰보면 더욱 유익할 것 같습니다(물론 예외도 있지만요!).

🐯콘텐츠 디렉터 리오

혹시 ‘소주병은 다 그대로인데 왜 맥주병만 색이 바뀌었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맥주=갈색 국룰이었거든

원래 옛날의 맥주는 모두 갈색 병에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들 가지각색 색이 변했죠.

기본적으로 맥주는 ‘발효’주입니다. 그리고 제고 공정에서 ‘홉’이라는 요소가 들어가는데요. 맥주에 특유의 향과 쓴맛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죠. 우리가 먹는 맥주들 중에는 일반적인 라거도 있고 과일향 나는 에일 등 다양하잖아요? 그걸 크게 분류 시켜주는 녀석이 바로 홉이라는 거예요.

아무튼, 이 홉이 자외선에 취약합니다. 햇빛을 받으면 응고되고 향도 변한다고 해요. 그러니 주류 회사에서는 맥주의 맛이 변하지 않도록 자외선이 차단되는 짙은 갈색 병을 사용했던 겁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초록색 병의 테라가 등장하는가, 하면 카스는 아예 병을 투명한 유리로 바꿔버렸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요.

두 브랜드가 모두 홉을 바꿨습니다. 광안정성 홉 추출물이라고, 빛을 받아도 성질이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가졌죠. 그래서 테라는 고급스러운 유럽 느낌의 맥주를 만들기 위해 초록색 유리를, 카스는 청량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투명한 유리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왜 소주는 안 변하는데?

그런데 맥주가 이런 변화를 겪는 반면, 소주 시장은 비교적 잔잔합니다. 일부 특이 케이스를 제외하면 우리가 아는 그 초록색 병들이죠? 그러면 소주도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에 초록색으로 보호해야 하는 걸까요?

사실 소주는 햇빛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유리 색상을 어떻게 골라도 괜찮다는 말인데요. 그래서 정말 초창기의 소주 사진을 보자면 옅은 옥색 느낌이 나는 걸 볼 수 있죠.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초록색 병은 1994년 즈음 강원도에서 시작됐는데요. 1991년 낙동강에 유해물질 ‘페놀’을 흘려보내 기업 이미지가 악화된 두산.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강원도의 소주 회사 ‘경월’을 인수하고 두산경월의 이름 하에 ‘그린 소주’를 출시했거든요. 친환경적인 이미지와 고급스러운 느낌을 잡고자 한 선택이었습니다.

이 당시 그린 소주가 불티나게 팔려 단일 제품으로만 소주 시장 점유율 30%가량을 차지하게 됐고, 다른 브랜드들까지 특유의 초록색 병을 따라 만들며 ‘국민 주류 소주 = 초록색’으로 자리하게 된 겁니다.

그리고 2009년, 소주 제조사들이 한 가지 약속을 했는데요. ‘소주병 공용화 자발적 협약’이라는 협약입니다. 소주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360ml짜리 병으로 통일하자는 내용이죠. 환경을 위한 자원도 절약되면서, 브랜드들은 회수와 유통/세척에도 용이해진다는 장점이 있는 룰이었습니다. 그래서 소주는 지금의 초록색으로 자리하게 된 거고요. 맥주와는 달리 디자인이 변하지 않는 카테고리로 자리잡았죠.

🔹20년만에 유튜브로 부활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방영 당시에는 많이 어리셨거나 태어나지도 않으셨을 분들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인지 잠깐 설명하자면(라떼는 말이야~), 2003년 MBC 예능 느낌표 속 한 코너로 시작된 프로그램이에요.

초기 유퀴즈처럼 길에서 시민들을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요. 당시 국민 MC였던 김용만님부터 우리에게 무한도전부터 유퀴즈까지 익숙한 얼굴인 유느님까지 2인 MC 체재였어요. 단순히 책을 추천하는 게 아니라 진짜 거리로 나가서 사람들과 대화하며 책을 권하는 스타일이었답니다. 그러다 보니 가끔 넉살 좋은 시민이나 엉뚱한 답변을 하는 분들이 등장해서 빵 터지는 순간도 많았죠. 😆

독서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어린이 도서관을 세우는 '기적의 도서관' 사업도 추진했던 만큼, '착한 예능'으로 불리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기도 했었답니다!

텔러비님, 최애 음식이 뭔가요? 먹다 보면 맛있다 못해 ‘진짜 얘랑 사귀어야겠다’ 하는 음식… 있으신가요? 저 같은 경우에는 가속노화의 최고봉 마라 로제 엽기떡볶이인데요. ‘맛있다’라는 말로는 부족한 이 마음을 표현할 밈이 있습니다. 바로 “SEXY FOOD”!

공간 그 이상의 순간을 전해 줄 장소를 추천합니다!

이번 주 만의 주제가 있는 공간을 확인해 보세요.

🐯콘텐츠 디렉터 리오

더현대 서울이 오픈 4주년을 기념하여 마블과 함께 특별한 '캡틴 아메리카' 팝업 스토어를 선보입니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2025년 2월 21일부터 3월 16일까지 더현대 서울 3층에서 진행됩니다. 다가오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개봉을 기념하여, 마블 팬들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상품을 제공합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상징적인 아이템과 한정판 굿즈를 만나보실 수 있으며, 특별한 포토존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와 픽사의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팝업 스토어가 열렸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주토피아', '엘리멘탈' 등 다양한 작품의 미니어처와 굿즈들이 가득한 이곳에서, 귀여운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세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위한 다양한 상품이 준비되어 있으니,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여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Editor’s Comment

이번 주 주목할 만한 브랜드 이슈를 소개합니다.

최신 트렌드를 놓치지 않도록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골방 영상 제작자 잭, 🐾밈서퍼 빌리

1️⃣ 스프라이트, 새 모델로 에스파 카리나 발탁
스프라이트가 에스파의 리더 카리나를 새 모델로 선정했습니다. 브랜드는 글로벌 광고 영상을 통해 매운맛과 궁합이 좋은 스프라이트의 상쾌함을 강조할 예정이며, 카리나의 강렬한 영상미와 스파이시한 매력을 담은 광고를 내달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스파이시’라는 곡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카리나와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2️⃣ 트래비스 스캇, 3월 안산에서 내한 공연 확정
오랫동안 루머로 떠돌던 트래비스 스캇의 내한 공연이 공식 확정되었습니다. 공연 정보가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등록되며 확정되었으며, 공연명은 ‘UTOPIA CIRCUS MAXIMUS ASIA TOUR 2025, KOREA’로 명명되었습니다. 공연은 3월 22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티켓 예매 일정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3️⃣ 블랙핑크, 7월 한국 시작으로 10개 도시 월드투어 개최
블랙핑크가 오는 7월 5일과 6일, 고양 스타디움에서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글로벌 월드투어를 진행합니다. LA, 파리, 도쿄 등 총 10개 도시에서 개최되며, 모든 공연이 스타디움급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인데요. 특히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9만 명 수용) 공연이 포함되며, 투어를 통해 티켓 매출만 6000억 원, 영업이익은 9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4️⃣ 지드래곤, 신곡 ‘드라마’ MV 티저 공개 & 월드투어 발표
지드래곤이 신곡 ‘드라마’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습니다. ‘드라마’는 정규 3집 ‘위버맨쉬’의 4번 트랙으로, MV 속 지드래곤은 붉은 머리와 주근깨 메이크업으로 등장하며 독특한 비주얼을 선보였습니다. 해당 MV는 앨범 발매일인 2월 25일 함께 공개되며, 3월 29~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5️⃣ 장원영 효과? 젤라또피케 팝업스토어, 3억 원 매출 달성
장원영 잠옷으로 유명한 라운지웨어 브랜드 젤라또피케가 여의도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에서 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팝업스토어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오마주한 호텔 콘셉트로 운영되었으며, 6일부터 일주일간 3만 명 이상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장원영은 아이돌 개인 브랜드 평판 1위를 달성하며 브랜드 파워를 증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