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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디렉터 리오

목욕탕 언제 마지막으로 가셨나요? 저희 동네는 목욕탕이 문을 닫았습니다.

사실 망하는 목욕탕은 이유가 뚜렷합니다. 신규 고객이 없거든요. 기존 목욕탕의 소비층은 이제 점점 나이가 들어 구매력이 약화되고 있고, 신규 소비자가 돼야 할 젊은 층은 목욕탕에 갈 이유보다 안 갈 이유가 더 많습니다.

그런 이유 중 첫째, 노후화입니다. 시설이 낡았다는 건 단순히 불편하다는 걸 넘어, 요즘 소비자에게는 ‘청결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인식으로 곧장 이어집니다. 타일 사이 곰팡이, 눌러도 안 눌리는 사물함 키, 벗겨진 벽지와 삐걱이는 드라이기. 옛날 감성이 아니라 그냥 방치된 거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공간은 더 이상 경쟁력을 갖기 어렵죠.

이런 목욕탕들, 밖에서 보기에도 오래된 느낌이 물씬 나는데요. 실제로 남아 있는 대부분의 대중목욕탕은 대부분 2004년 이전에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목욕업중앙회에 따르면 2004년에 전국 목욕장업소 수가 9,970곳으로 정점을 찍고 2024년 기준 42.7% 감소한 5,714곳이거든요. 신규 창업은 거의 없고 기존 업장들이 버티고 있는 중이라는 겁니다.

이렇게 목욕탕이 침체되어가는 와중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남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1인 세신샵이에요. 이름 그대로, 세신사 한 명이 혼자 운영하는 공간인데요. 이게 꽤 잘 나갑니다. 한 달에 700명 넘게 오는 세신사도 있고요, 월매출 8천만 원, 순수익 800 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그런데 1인 세신샵이 잘 되는 게 어떻게 보면 기존 목욕탕의 몰락과도 연계되는 내용인데요. 1인 세신샵이 뜨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손님이랑 마주칠 일도 없고, 눈치볼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청결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오롯이 나만을 위한 관리가 가능하죠.

부모님 세대, 특히 어머님들 보면 정말 신기할 정도로 처음 보는 사람과도 말을 잘 걸고 대화도 잘 하시잖아요. 그게 그분들 세대에선 따뜻하고 정 많은 문화였고, 목욕탕이라는 공간이 그런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거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요즘 사람들은 그런 대화를 반가움보다는 ‘경계 침범’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타투 있으신 분들은 그 어른들 특유의 안 좋은 시선도 부담이고요. 결혼은 했는지 등 말이 툭툭 튀어나오면, 친근하다고 느끼기보단 무례하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이런 불편을 느꼈다는 걸 말하면,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예민하냐는 반응이 돌아오죠. 사실은 세대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이 다른 건데, 그걸 모른 채 서로를 탓하기만 하다 보니, 공간만 낡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관계도 낡아가는 겁니다. 결국 사람들은 그런 정서적 불편을 피하기 위해, 더 조용하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간이 등장하기도 하는 거고요.

🔹나 마흔살한테 설레네🙆‍♀️ <주우재 ‘너에게 닿기를’ 커버>

텔러비님,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OST 있으신가요?

투니버스 전성기를 통과한 분들이라면, 애니송 명곡이 머릿속에 하나쯤은 저장돼 있을 것 같은데요. 김종민님만이 소화할 수 있다는 전설의 ‘우연히~’ 파트가 있는 <원피스> ‘우리의 꿈’부터, 싱어게인 무대에서 다시 불려 화제였던 <쾌걸 근육맨 2세>의 ‘질풍가도’까지! 지금 들어도 소름 돋는 레전드 OST들이 참 많죠.🤩

그런데 요즘 순정 만화의 정수인 ‘너에게 닿기를’ OST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는데요!

이렇게 ‘너에게 닿기를’ OST가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노래의 원곡자인 10cm(이하 권정열)님 급으로 언급되는 사람이 주우재님이라면 믿기시나요? 심지어 ‘너에게 닿기를’의 남자 주인공인 ‘카제하야 쇼타’에서 따온 ‘마흔 카제하’ 라는 별명까지 붙여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