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유레터_109호 #태국광고 #갈테야밈 #나는나는갈테야연못으로갈테야
2025. 9. 19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일곱번째 시야가 트이는 뉴스레터, 🌏텔유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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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텔러비님. 오늘은 작은 부탁을 하나 드리려고 해요. 저희 레터가 더 알차고 유익해지려면 무엇보다 여러분의 의견이 꼭 필요합니다. 읽으시면서 바라는 점이나, 앞으로 다뤄줬으면 하는 주제가 있으시다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여러분의 피드백이 모여 저희 뉴스레터를 더 풍성하게 만들고, 더 오래 함께할 수 있는 힘이 될 거라 믿습니다. 늘 소중한 시간을 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오늘도 텔유레터 활짝 열어 보겠습니다
🌎브랜딩 디렉터 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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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나는 갈 테야 집으로 갈 테야🏠✨ <갈 테야 테야 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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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브랜드 이야기는 유튜브에서도 연재 중이니, 관심 있으시다면 구독까지! 해주실 거죠?!
그리고, 언제든 좋으니 읽고 싶은 브랜드가 있으시다면 최하단 '답장 남기기' 탭에 남겨주세요😙
🐯콘텐츠 디렉터 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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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광고 보겠다고 일부러 TV 켜본 적 있으신가요? 아마 보통은 없으실 텐데요. 당장 유튜브만 봐도 광고 나왔다 하면 건너뛰기만 기다리고, 심지어 광고를 안 보기 위해서 돈까지 내고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합니다.
그런데요. 오히려 찾아 보는 광고가 있다면 어떨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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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광고의 첫 기록은 1845년입니다. 미국인 선교사 댄 비치 브래들리가 발행한 〈방콕 레코더〉라는 신문에 퀴닌 약 광고가 실린 것이 출발점인데요. 당시 퀴닌은 말라리아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 필수였으나 가정에서는 자급할 수 없던 귀한 상품이었습니다. 즉, 이 광고를 통해 필수 약품이 대중화되는 첫걸음을 간 거죠. 단순히 상품을 팔기 위한 도구라기보다는 어떠한 지식과 무역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이었다고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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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30년대에 들어서는 라디오 방송이 시작됩니다. 광고는 이때 한번 새로운 국면을 맞는데요. 신문으로 광고가 시작됐다곤 하지만요. 1930년대 당시 태국 남성의 문맹률은 53%에 달하고, 여성의 경우엔 85%를 웃돌았거든요?
읽고 쓰기 어려운 대중들이 많으니 광고는 멜로디와 후렴을 반복하는 CM송의 형태로 다가갔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빠빠라빠빠라빠 삐삐리빠삐코~ 같은 노래를 떠올리시면 좋을 듯 해요. 상품 정보는 곧 노래로 전해졌고, 광고는 점점 정보 전달을 넘어 오락으로 흡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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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1960~70년대는 태국 광고의 전환기였습니다. 이 시기 글로벌 광고대행사들이 본격적으로 태국에 진출했기 때문인데요. 베트남 전쟁 시기에 태국이 공산주의 확산이 우려돼서 미국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단 말이에요? 자국 공군 기지까지 사용할 수 있게 협조할 정도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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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미군이 주둔한 국가는 미국의 문화를 상당 부분 흡수합니다. 한국의 경우엔 콘플레이크가 처음 들어오게 됐고, 일본 오키나와의 경우도 미국풍이 강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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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중 광고 파트의 영향이 강하게 작용한 거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1965년 레오버넷, 오길비는 1973년. 그리고 맥캔 등 여러 미국의 광고회사가 태국으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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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때부터 태국의 광고 산업은 급격히 발전했습니다. 동시에, 근현대 태국 역사상 최고의 경제 호황기가 찾아와요. 지금처럼 뚜렷한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 건 1980년대 이후인데요. 1984년 태국 중앙은행의 바트 평가절하가 이뤄지고 바로 이어서 85년에는 플라자 합의가 연달아 일어나며 태국 돈의 가치는 급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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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게, 말로는 안 좋아 보이지만요. 사실 그만큼 외국인들이 보기에 우리나라 물건이 저렴하다는 뜻이거든요. 자연스럽게 무역흑자가 발생하게 되는, 수출강국이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플라자 합의로 인해 돈의 가치가 가장 많이 오르게 된 일본 입장에서는 태국의 인건비와 환율이 너무나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이게 되는데요.
그렇게 일본은 역대 태국 국내외 총 투자금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투자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두 국가의 관계는 너무나도 우호적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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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당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던 전성기 일본의 투자를 받을 대로 받은 태국은 1987년부터 96년도까지 10년간 평균 GDP 성장률이 9.5%에 달할 정도로 어마무시한 성장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우선, 내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실제로 GDP 대비 가계소비를 나타낸 그래프를 보자면요. GDP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와중에도 50선을 깨지 않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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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소비 심리가 강할 때 호황을 누리는 산업군이 있죠. 광고입니다.
이맘때쯤 태국에선 돈 쓰겠다는 소비자들 잡으려고 광고가 수십 수백 개 쏟아져 나오게 되고, 과잉 경쟁 상태에 이르는데요. 사람들이 단순 제품 설명은 그냥 넘어가버리니까 점점 후킹에 신경 쓰게되고 어떻게든 우리 제품만은 기억에 남게 하고자 갖가지 수를 고안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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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태국 광고의 특성은 태국인의 문화적 기질과 연관도 깊습니다. 태국은 1932년 입헌군주제 전환 이후 20회에 달하는 쿠데타가 발생한 나라인데요. 즉, 정치적으로 불확실성이 항상 우려됐고 국민들은 항상 불안한 삶을 지내왔습니다.
그래서 항상 정면충돌보다는 웃음과 농담으로 상황을 무마하는 문화가 생겼고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실제로 태국 여행을 갈 때도 주의사항이 화가 나지 않았는데 무표정으로 사람을 대하면 상대방이 오해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웃음이 완전한 일상적 표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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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증언에 따르면 공장 내 일부 시험 과정에서 소량의 청산가리를 보관하고 있었고, 심지어 보관 장소의 보안도 허술했습니다. 더욱이 존슨앤존슨은 사건 전부터 정기적으로 청산가리 검사를 수행해 왔다고 밝혔는데, 일반 제약사에서 굳이 청산가리 검사를 루틴으로 할 이유는 거의 없단 말이죠? 그래서 일부 관련 인물들은 이걸 두고 ‘제품에 청산가리가 섞일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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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화가 태국 사회에는 산욱(Sanuk), 즉 무엇을 하든 재미를 추구하는 생활 철학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사바이 사바이’. 좋다고 하는 말처럼 여유롭고 편안함을 중시합니다. 웬만한 일은 ‘마이펜라이(괜찮아, 별일 아냐)’라고 웃어넘기는 낙천성도 강하죠.
이렇게 웃음을 사랑하는 문화. 광고의 병맛 코드와 황당한 설정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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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알고 계실 부분. 태국 광고가 창의적일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산업적 구조에 있습니다. 아마 ‘태국 광고가 왜 이렇게 재미있을까?’라는 질문에 대부분 돌아오는 대답이 이거였을 거예요. ‘태국 광고업계는 광고주의 간섭이 상대적으로 적다’ 라고요.
그런데 이 내용은 사실 맞다고 보기 어려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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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인 아시아가 진행한 인터뷰. 태국의 광고대행사 Sour Bangkok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타마콘의 발언 내용을 보자면요.
“사람들은 태국 광고주에게 유머러스한 광고를 제시하는 게 쉽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어렵다. 그 어떤 브랜드도 재미있는 광고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지 않는다.”라고 하죠. 재미있는 광고가 가능한 건 타겟 고객을 진정으로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당연해 보이죠. 기업의 목적은 이윤 창출인데, 웃긴 광고가 돈이 되지 않는다면 그걸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광고주가 있진 않을 겁니다. 적어도 태국에선 그런 형태가 팔리기 때문에 용인이 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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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광고대행사인 오길비의 방콕 지사에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코미디 광고에 대해서는 광고주마다 다르긴 한데, 가장 중요한 건 제품 판매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여부다.” 라고요. 광고 대행사는 재밌는 영상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광고’를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합니다.
즉 문화 자체가 재미를 추구하니까 코미디 장르로 향하는 장벽이 낮은 것이고 대행사들은 재미와 판매를 모두 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기획안들이 용인되는 것이지, 결국 안 팔리는 광고는 우리나라와 똑같이 지탄 받게 된다고 합니다.
풀버전은 아래 영상 또는 전문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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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맛있는 트렌드만 떠먹여 드립니다. 텔러비들은 입만 벌려주세요😲
앞으로도 텔러비님께 더욱 알찬 최신 트렌드 전해드릴게요!
🎨밈팔레터 엘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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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나는 갈 테야 집으로 갈 테야🏠✨ <갈 테야 테야 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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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러비님,
“나는..나는 갈 테야 ㅇㅇ으로 갈 테야.”🏞️
이 묘한 문장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실 이 밈의 시작은 아주 사소하지만 무서운(?)😲 곳에서 비롯되었어요.
2007년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질문에서 시작됐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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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보칠.. 발라보신 분들은 아시죠? 너무 아픈 거.🤕
친구의 상처에 그 알보칠을 발라줬더니,
너무 아파서 멍한 상태로 중얼거린 말😵💫이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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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도 이 질문 글이 화제가 되어 밈처럼 쓰였는데,
최근 X에서 한 아이돌 팬이
이 밈으로 티켓팅 실패 짤을 만들면서 다시 화제가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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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테야 테야 콘서트에 갈 테야’라는 말과 함께 콘서트장으로 향하지만
결국 경호원에게 끌려 나오는 모습이 웃프게 담겨있죠.🤭
원래는 고통 속에서 나온 의미 없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완전히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어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을 표현하는 내용으로 바뀌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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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맥락과 달리, 상황에 맞춰 누구나 쉽게 패러디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소비되는 밈이 된 거죠.🙂↕️
‘진로 인스타’에서도 9월인데…어째서인지 덥다며
야장에 갈 수 없는 안타까움을 표현했죠.
이렇게 여러 브랜드들도 재미있게 이 밈을 패러디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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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official.jin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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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밈이 오래도록 회자되는 이유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일 거예요.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순간,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상황 앞에서
우리는 괜히 혼잣말처럼 “나는..나는 갈 테야”라고 읊조리며 스스로를 달래는 거죠.
결국 중요한 건 연못이든, 콘서트장이든, 아니면 그저 집이든
잠시라도 마음이 머물고 싶은 곳이 있다는 사실 아닐까요?
텔러비님도 오늘 하루 고단하셨다면,
조용히 이렇게 말해 보셔도 좋아요.
“나는..나는 갈 테야 집으로 갈 테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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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스토리에 죽고 스토리에 사는.
텔유의 이야기가 텔러비님에게 닿기를!
🐯리오 프로 브랜드 디깅러.
궁금한 브랜드가 있다면 언제든 문의 환영 ^ㅡ^
🎨엘리나 다채로운 밈 색깔을 모으는 디자이너!
제 팔레트엔 늘 새로운 밈이 가득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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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 YOUR WORLD 협업문의 tellyourworld0708@gmail.com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638-39 텔유어월드 02)6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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