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유레터_113호 #애니메이션 #밤하늘 #다마고치 #골반이안멈추는데어떡해 #골반밈
2025. 10. 24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일곱번째 시야가 트이는 뉴스레터, 🌏텔유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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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텔러비님.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서도 비가 참 지독하게 이어지더니, 이제서야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 다만 아침 공기는 벌써 겨울처럼 차갑네요. 저는 감기에 걸려 고생중입니다. 🥶 날씨는 좋아졌지만, 이렇게 일교차가 큰 때엔 몸이 제일 먼저 신호를 보내기 마련이죠. 텔러비님은 꼭!! 따뜻하게 입으시고, 건강 챙기세요.💪🏻 그럼 이번 주 텔유레터도 시작합니다. 🍁
🌎브랜딩 디렉터 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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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ㅜ.ㅜ🕺💫 <골반이 안 멈추는데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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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상 속 디자인에 대해 궁금증이 많은 편인데요. 대부분의 디자인에는 그에 맞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상당수가 ‘기술’ 또는 ‘문화’라는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일상의 것들을 읽으실 땐 ‘불편함을 해소하는 기술과 그 기술에 어울리는 디자인’, 그리고 ‘당시 시대상과 문화’에 초점을 맞춰보면 더욱 유익할 것 같습니다(물론 예외도 있지만요!).
🐯콘텐츠 디렉터 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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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애니메이션 속 밤하늘은 왜 이렇게 푸른색인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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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애니메이션에서 밤하늘을 파랗게 묘사하는 건 오래된 연출 기법이에요. 진짜 밤처럼 새까맣게 칠하면, 화면이 너무 삭막하거나 인물이 잘 안 보이거든요. 그래서 감독들과 배경 화가들은 ‘짙은 남색’이나 ‘군청색’을 선택했죠. 그게 훨씬 은은하고, 차분하고, 무엇보다 ‘예쁘게’ 보였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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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밤 장면엔 종종 파란 조명을 쓰잖아요. 관객 입장에서도 달빛이 실제보다 파랗게 느껴지는 건 익숙한 일이었어요. 그런 시청각적 관습이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에도 이어진 거죠. 결국 달밤은 파란색이라는 일종의 ‘문화적 합의’가 만들어진 셈이에요.
당시엔 또, ‘시티팝’으로 대표되는 80년대 도시 낭만이 한창이었어요. 고층 빌딩 사이, 라디오에서 흐르는 곡과 푸른빛 야경. 그 시절 일본의 도시 감성을 상징하던 색이 바로 그 ‘파란 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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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죠. 1980년대는 셀 애니메이션 시대였는데, 인물과 마찬가지로 밤을 너무 어둡게 그리면 캐릭터 윤곽이 안 보였습니다. 그래서 약간 밝은 파랑톤을 배경으로 쓰면 가시성을 확보하면서도 밤 느낌을 줄 수 있었어요. 일부 제작진은 “검게 칠하면 분간이 안 되니까 파랗게 그렸다”는 농담까지 했을 정도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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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애니메이터들이 실제로 그렇게 보였기 때문에 파랗게 그렸다는 거예요. 이건 인간의 눈과 조명 환경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그 시절 일본의 대부분 가정은 지금처럼 LED나 형광등이 아니라, 따뜻한 오렌지빛 백열등을 썼습니다. 그 아래서 오래 있다가 밖으로 나가면, 우리 눈은 자연스럽게 보색인 파란색을 보완하려는 반응을 일으킵니다. 쉽게 말해, 주황빛에 익숙해진 눈이 어둠 속에서 ‘파란 잔상’을 만들어내는 거예요. 그래서 밤하늘이 실제보다 훨씬 푸르게 보였던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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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일본의 한 팬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대요. “할머니 댁 백열등 방에 있다가 나가면, 진짜 세상이 파래 보였어요.” 애니메이션 작화가들이 그 체험을 그대로 그림에 옮겼다면, 그건 오히려 ‘고증에 충실한’ 색감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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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과학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우리 눈은 밝을 때와 어두울 때 색을 인식하는 방식이 달라요. 이걸 ‘푸르키네 현상(Purkinje effect)’이라고 합니다. 밝은 환경에선 붉은 계열을 더 잘 인식하지만, 어두워질수록 파란색에 더 민감해집니다. 즉, 밤이 되면 우리 눈은 자동으로 ‘파란 세상’을 보기 시작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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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실제로는 태양광과 거의 같은 색인데도, 우리가 푸르게 느끼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에요. 애니메이션 작가들이 이 미묘한 감각을 알고 있었든, 감각적으로 느꼈든 간에, 그 결과물은 ‘파란 밤’이라는 아름다운 시각 언어로 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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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죠셉 머콜라 박사의 자연 건강 정보 기사 및 건강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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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는 시대가 변했습니다. LED가 주 조명이 되고, 도시의 불빛은 훨씬 다양해졌죠. 그래서 최근 애니메이션의 밤하늘은 예전처럼 일률적으로 푸르지 않습니다. 디지털 작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조명, 명암, 반사광까지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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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애니메이션은 각 작품의 세계관에 따라 밤을 다르게 표현합니다. 도시의 회색빛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고, 옛날처럼 몽환적인 파란밤을 다시 꺼내기도 하죠. 결국 ‘파란 밤하늘’은 더 이상 당연한 설정이 아니라, 선택이 된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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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브랜드 이야기는 유튜브에서도 연재 중이니, 관심 있으시다면 구독까지! 해주실 거죠?!
그리고, 언제든 좋으니 읽고 싶은 브랜드가 있으시다면 최하단 '답장 남기기' 탭에 남겨주세요😙
🐯콘텐츠 디렉터 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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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주셨어요?” “화장실은 보냈나요?”
문방구 앞에서 들리던 그 ‘삐빅’ 소리, 정말 오랜만이죠. 책상 서랍 속에 몰래 숨겨두고 수업 중에도 돌보던 달걀 모양 게임기, 바로 다마고치입니다. 그 다마고치가 요즘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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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출시된 ‘다마고치 파라다이스’는 출시 하루 만에 품절됐고, 리셀가는 10배까지 치솟았습니다. 팝업스토어 앞에는 새벽부터 줄이 생기고, SNS에는 자신이 키운 다마고치를 자랑하는 인증샷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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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고치는 1996년 일본 반다이에서 처음 만든 가상 반려동물 게임기입니다. 이름은 ‘달걀(たまご·tamago)’과 ‘시계(watch)’를 합친 말이죠. 알이 부화하면 캐릭터가 태어나고, 밥을 주고, 놀아주고, 화장실도 보내야 합니다.
제때 돌보지 않으면 죽어버리기 때문에, 당시엔 작은 생명을 키운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출시와 동시에 일본 전역이 난리가 났고, 미국과 한국에서도 품절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다마고치는 점점 잊혀졌습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부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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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다마고치 열풍의 중심은 10대가 아니라 30~40대 키덜트 세대입니다. 1990년대에 다마고치를 키웠던 사람들이 이제는 자녀와 함께 새 다마고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가격이 약 5만5천 원이라 10대에겐 부담이지만, 어엿한 우리 어른들(?)에겐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그 시절을 추억하는 매개체가 된 겁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자기 어린 시절을 전해주는 경험이죠. 브랜드 입장에서는 이보다 탄탄한 팬층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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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너무 빠른 세상에 지쳐 있잖아요. 스마트폰 알림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울리고,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적응해야 하고. 그런데 다마고치는 여전히 세 개의 버튼만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자동으로 해주지 않고, 내가 직접 밥을 주고, 손으로 버튼을 눌러야 생명이 유지돼요. 이 단순한 ‘돌봄의 리듬’이 오히려 지금 세대에겐 힐링이 되는 겁니다.
빠른 기술의 시대에, 다마고치는 “느림”을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삼았습니다. 일종의 속도에 대한 반동이라는 건데요. 사람들은 복잡한 세상에서 ‘조작법이 단순한 물건’을 통해 자신의 속도를 되찾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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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요?
일부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마고치의 재유행을 복고 유행으로만 보진 않는다고 합니다. 브랜드측에서 의도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상당히 사회 심리적으로 적합한 색의 브랜딩이 이뤄지고 있다는 거죠. 브랜드 입장에선 이게 대단한 전략인데요. ‘기술’보다 ‘감정’을 판다는 것, 레트로 브랜드들이 요즘 다시 살아나는 이유이면서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마케팅 전략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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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고치는 지난 30년 동안 네 번의 전성기를 경험했습니다. 이건 우연이 아닙니다. 매번 소비자 피로도가 극단으로 치달을 때, 사람들은 다시 단순하고 아날로그적인 경험을 찾았습니다.
즉, 다마고치는 시대의 흐름에 ‘선도’하기보다 ‘균형’을 맞추며 생존한 브랜드입니다. 빠르게 달리는 시장 속에서 오히려 멈춰서 있었기 때문에 ‘다시 돌아올 이유’를 만들 수 있었던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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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다마고치의 브랜드 전략,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속도를 통제한다. 매년 바뀌는 신제품 대신 ‘리듬’ 있는 출시 주기로 팬들의 피로를 줄였습니다. 둘째, 기술보다 감정을 우선한다. 다마고치는 기능을 늘리는 대신, ‘돌봄’이라는 핵심 경험을 유지했습니다. 셋째, 제품이 아닌 관계를 판다. 소비자와 다마고치는 ‘구매자–제품’ 관계가 아니라 ‘양육자–반려체’ 관계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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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맛있는 트렌드만 떠먹여 드립니다. 텔러비들은 입만 벌려주세요😲
앞으로도 텔러비님께 더욱 알찬 최신 트렌드 전해드릴게요!
🎨밈팔레터 엘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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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ㅜ.ㅜ🕺💫 <골반이 안 멈추는데 어떡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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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러비님,
요즘 인스타 릴스나 틱톡을 보다 보면 어디선가 들어본 비트와 함께 자꾸 보이는 밈이 있어요!
바로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ㅜ.ㅜ”
<골반이 안 멈추는데 어떡해…>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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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밈은 크리에이터 퐁귀(@ponggwi)의 숏폼 영상에서 시작됐는데요!
골반이 멈추지 않는 병에 걸린 여성이 겪는 일이라는
일종의 페이크 다큐(?) 형식 릴스예요!
그리고 이 릴스에 사용된 배경 음악, 어딘가 익숙하죠?
바로 AOA의 ‘짧은 치마’ 인트로예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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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이 안 멈추는데 어떡해…>밈 덕분에
11년 전 발매된 ‘짧은 치마’ 노래까지 역주행하고 있어요!
이 비트가 시작되는 순간,
멈출 줄 모르는 골반이 시작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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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골반통신 : 이상 감지. 가속 모드” 같은 자막과 함께🗯️
특정 상황이 있을 때 골반이 빠르고 제멋대로 움직이는 듯한 연출이 더해지면서
웃픈 상황을 완벽하게 표현했죠.😂
뭔가…이상하게 중독적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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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귀의 뻔뻔한 연기력과 쥬니어네이버 추억의 게임인 ‘쥬쥬걸’이 떠오른다는 B급 감성에
댓글에선 “예술의 영역 아닐까?”, “이정도 해야 인플루언서구나”라며 감탄 중이에요.
이후 이 골반춤에 중독된 사람들이
<골반이 안 멈추는데 어떡해…>밈을 활용한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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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알바생부터 가수 로이킴까지,
<골반이 안 멈추는데 어떡해…> 밈의 상징인 B급 스토리와 함께
쥬쥬걸풍의 ‘말풍선 일러스트’를 활용해 자신만의 영상으로 재탄생시켰죠.💭
이제는 유튜브, 인스타, 틱톡 어디서나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ㅜ.ㅜ”하면서 골반을 흔들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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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러비님도 말풍선 일러스트를 붙여서 이 신나는 밈에 한 번 탑승해 보세요! 💬
누군가는 피곤한 일상 속에서, 누군가는 그냥 웃고 싶어서,
이 밈을 핑계 삼아 잠시 골반을 흔들고 있어요.
그게 또 이상하게 해방감 있달까요? 😆
그래서인지 이 밈은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요즘의 소소한 스트레스 해소법처럼 보이기도 해요.
아무 이유 없이 골반을 흔들다 보면 진짜로 잠깐, 머릿속이 비워지니까요.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적는 저도,
어쩐지 골반이 멈추질 않네요.
일이 많은 건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ㅜ.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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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스토리에 죽고 스토리에 사는.
텔유의 이야기가 텔러비님에게 닿기를!
🐯리오 프로 브랜드 디깅러.
궁금한 브랜드가 있다면 언제든 문의 환영 ^ㅡ^
🎨엘리나 다채로운 밈 색깔을 모으는 디자이너!
제 팔레트엔 늘 새로운 밈이 가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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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 YOUR WORLD 협업문의 tellyourworld0708@gmail.com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638-39 텔유어월드 02)6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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