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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나 가을이 올 때면,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날씨나 기온이 활동하기 좋아지는 것도 있지만, 옷을 입는 것이 즐거운 계절이기 때문이죠. 추운 날씨에 기모와 패딩에 의지하던 겨울, 무더위에 더 벗을 것도 없어 반팔과 에어컨에 의지하는 여름은 개인적으로 입을 수 있는 옷이 한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계절에 맞춰 소재나 원단을 바꿔가면서 사계절을 입는 옷이 있는데요. 누구나 입기 부담 없는 옷, '청바지' 입니다. (이번엔 진짜입니다..)

청바지는 지난 손목시계 이야기에서 잠깐 등장했었는데, 주머니에 달린 작은 포켓을 이야기하며 언급되었습니다. 회중시계까지 염두에 둔 옷이라면 꽤나 오래되었을 것 같지만, 회중시계와 동시에 나온 옷은 아니기 때문에 그저 회중시계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옷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 그래서 언제 나온 옷인데?" 라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이기 때문에..우선, 청바지는 어떻게 본다면 미국을 상징하는 옷이기도 합니다. 저에겐 서부의 카우보이들이 청바지를 입는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을 정도로 말이죠.

1848년, 미국에는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라는 사건이 대두됩니다.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엄청난 규모의 금광이 발견되었고, 이 소식을 접한 미국 전역의 사람들과 해외에서도 너 나 할 것 없이 미국 서부로 몰려들게 되는데요. 1848년부터 1855년까지 유입된 인구는 자그마치 그 수만 30만 명이었다고 합니다. 그중 샌프란시스코는 골드러시 사건 이전엔 1000명 남짓한 작은 마을이었지만, 2만 5천 명으로 늘어난 인구로, 서부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도시가 되었죠.

디키즈는 왜 성수를 선택했을까?

프라다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한 문장이 있지 않나요? 프라다의 상징과도 같은 바로 그 문장,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말이예요. 이 문장은 영화 제목이지만 프라다라는 브랜드를 언급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그런 이름이 되었죠.

이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소개하자면, 패션계의 거장이자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를 모델로 한 이야기를 한 개인 비서의 시선으로 풀어낸 거예요.

이 영화 속에서는 ‘미란다’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패션 업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로 업계 최상위에 있으면서도 끝없는 발전을 추구하고, 그러한 추구를 직원들에게도 강요하며 때로는 가혹한 업무 지시로 악명을 떨쳐요.

그렇다면 이 영화에서 미란다는 왜 프라다를 입는 악마로 묘사되었을까요? 실제로는 다양한 브랜드의 의상을 착용하는데 말이죠.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이유들이 있어요.

첫째, 영화는 로렌 와이즈버거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그리고 이 소설의 배경이 된 ‘보그’ 잡지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는 당시에 실제로 실생활에서 프라다를 선호했다고 해요.

*로렌 와이즈버거: VOGUE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부하 직원이었다. 이 때 회사생활을 기반으로 작성한 소설이 바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둘째, 프라다 브랜드의 배경에는 여성 권리 증진에 기여한 프라다의 손녀 딸, 미우치아 프라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회사를 여성에게 물려주기를 원치 않았지만, 미우치아 프라다는 그런 상황을 뛰어넘어 프라다를 일으켜 세웠죠.

프라다는 이처럼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의 상징과도 같은데요. 영화 내에서 패션 업계 최고의 인물인 미란다 역시 이러한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성공한 여성상을 표현하고 있죠.

셋째, 프라다와 미란다는 겉보기에는 강렬한 인상을 주지만, 그 안에는 부드러움이 숨겨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프라다는 LVMH와 같은 거대한 명품 그룹은 아니지만, 미우미우 같은 여성스럽고 트렌디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죠.

직장에서는 엄격하지만, 집에서는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미란다의 모습과도 일맥상통해요. 영화 속 일례로, 미란다가 남편에게 이혼 통보를 받고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요.

넷째, 프라다가 명품 중 최고이기 때문이에요. 패션에서 최고는 에루샤 아니냐고요? 맞죠. 그런데, 제가 지금 이야기하는 최고는 조금 다른 뜻이예요. 그게 무슨 말이냐면 최고가 멈춘다는 것은 곧 퇴보를 의미하죠.

즉, 최고를 추구한다는 것은 새롭고 혁신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뜻이잖아요? 그리고 나일론 소재를 사용하면서 프라다가 무엇의 아이콘이 됐다고 했었죠? 네, 프라다는 명품계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죠.

그리고 ‘항상 최고만을 추구하는 태도’는 악마 미란다에게서도 잘 드러나죠. 개인적인 성장은 물론, 부하직원의 성장까지 매번 도모하는 모습을 보면, 프라다의 혁신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에루샤: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을 일컫는 말로, 일반적으로 패션 계 명품 3대장으로 인식된다.

이처럼, ‘악마가 프라다를 입었다’는 단순히 패션의 선택을 넘어서, 악마와 브랜드의의 성격, 가치관, 그리고 추구하는 패션계에서의 위치와 직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간결한 문장인 것이죠.

🔹 '극락🪷도 락🎸이다' 불교박람회

텔러비님 혹시 ‘불교박람회’ 들어보셨나요? 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불교박람회 다녀온 후기가 SNS에서 아주 핫하더라고요. 

뉴진스님의 디제잉 무대부터 출가 상담, 메타버스 사찰체험, AI 부처 상담, 불교 굿즈(티셔츠, 헬로키티 노리개 등) 판매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공해서 자연스럽게 바이럴이 되었어요.

이 후기들을 보고, 불자가 아닌데도 해당 박람회를 방문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특히 힙한 굿즈들이 너무 많아 방문객들이 모두 풀소유가 되었다는 후문)

이번 행사는 불교 신자 감소에 대한 위기감을 느껴, 무종교 인구가 많은 2030에게 친숙하게 접근하기 위해 ‘재밌는 불교’를 컨셉으로 잡아 기획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불교박람회의 작년 2030 방문객은 전체의 10%에 그쳤는데, 올해는 80%로 폭증했다고 합니다.

좋은 기획과 좋은 콘텐츠가 합쳐져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 같아요.

혹시 불교박람회를 놓쳐서 아쉬운 분들이 계시다면, 하반기 행사를 노려보시는 거 어떨까요?

2024.08.08~11 부산 벡스코에서, 2021.09.05~8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저는 내년 서울 불교 박람회를 노려보겠습니다)

🔹 김연경 '죽어도 못보내' 🏐

텔러비님은 좋아하는 스포츠가 있으신가요?? 저는 배구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빌드업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대한항공 최고)

지난주 V리그 시즌이 모두 종료되었고, 4월 8일에는 시상식이 진행되어서 소식 전달드리려 해요.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V리그 최초 4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통합우승을 달성했습니다!

그치만 이 날 시상식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것은,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은퇴 여부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여자부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김연경은 현역 연장 질문에 "많은 고민 끝에 응원해 주시는 팬들을 위해 한 번 더 도전하겠다"고 현역 연장의 뜻을 밝혔어요. 

이어 내년에는 팀 우승과 7번째 MVP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저도 김연경 선수 은퇴 전에 팀 우승할 수 있길 열렬히 응원합니다!👊👊

추가적으로 한 가지 소식을 더 전해드리자면, 6월 8일과 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김연경 선수의 국가대표 은퇴를 기념하는 '김연경 초청 KYK 인비테이셔널 2024'가 열립니다!

김연경은 2021년 국가대표 은퇴를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은퇴 이벤트를 열지 못했는데요. 3년 만에 드디어 은퇴식을 열게 됐어요.

8일에는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는 국가대표 이벤트 경기와 국가대표 은퇴식이 열리고, 9일에는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5월 10일에 NFT 티켓이 오픈되고 일반 티켓은 5월 20일에 오픈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일정 체크해두시길!